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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청문회 시작전 낙마 첫 사례

정동기, 청문회 시작전 낙마 첫 사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역대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한 채 12일 중도사퇴했다.

또 정 후보는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 제정 이래 윤성식 후보자 낙마 이후 두번째로 사퇴한 감사원장 후보가 됐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제도는 2000년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안이 통과되면서 도입됐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강력한 검증을 주장하며 감사원장을 비롯해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 등에 대한 청문회 도입을 관철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9월 실시됐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종남 원장 후임으로 윤성식 후보를 지명했으나 의회권력을 쥐고 있던 한나라당은 청문회를 거친 뒤 윤 후보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후 전윤철 원장이 19.20대 원장을 무난히 연임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김황식 원장 체제가 들어섰으나 작년 10월 총리로 취임하면서 후임으로 정동기 후보가 지명됐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정 후보 지명 열흘 만에 자진사퇴를 촉구함에 따라 정 후보는 청문회장에 서지도 못하고 중도사퇴했다.

정 후보 사퇴로 감사원장 공백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감사원장은 104일째 공석이다.

감사원 역사상 원장 공석이 가장 길었던 기간은 1997년 12월 16대 이시윤 원장 퇴임 이후 8개월간이다.

당시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감사원은 1998년 3월 한승헌 원장 서리 체제로 시작했고 같은 해 8월에서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서 한 원장은 5개월만에 서리 딱지를 뗐다.

최근 들어선 2008년 5월 전윤철 원장이 퇴임한 뒤로 3개월 20일 만에 김황식 원장이 21대 감사원 수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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