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행보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새해 첫 일정으로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대구를 방문해 20여개 행사를 소화한데 이어 6일 서울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신년교례회에까지 참석,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했다는 관측을 낳았지만 이후 정치 행보를 삼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신년하례회에도 불참했다.
1천여명의 참석자 중 당내 대선 경선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대의원이 700여명에 달하고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 잠룡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박 전 대표측은 "전에도 당내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아니다"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과 정치권에서 대권행보로 평가되는데 부담을 느낀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정치적 행사에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 인사는 "이달중 지방 방문은 없고 특강.강연 같은 일정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법률소비자연맹이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법률대상' 시상식에 지난해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에 나서는 일 등 피치 못할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 노출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지난해말 제시한 '한국형 복지' 청사진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시킨만큼 정책행보에는 더욱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이 무상급식, 무상의료 등 '무상 시리즈'로 복지 공세에 나설 것인 데다 이는 향후 대선에서도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복지 분야에 더욱 천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지난해말 공청회에서 제시했던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이달말 발의할 예정이다.
그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난 3년보다 행사는 조금 더 많아질 수 있겠지만 정치적 행보는 철저히 자제할 것"이라며 "다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정치행보 자제…정책 내공쌓기 주력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 이달말 발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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