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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복 모으는 일본 블로거 눈길

한국 군복 모으는 일본 블로거 눈길

일본의 한 밀리터리(군사) 마니아가 한국군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 블로그에 한국 네티즌이 몰려들어 글을 남기는 등 화제가 됐다.

11일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이 블로그는 한 일본인 네티즌이 만들었다는 '大韓の軍隊∼대한의 군대∼'(tehanegunde.militaryblog.jp)라는 사이트다. 블로그 주인이 실제로 일본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블로거는 "일본, 독일, 미국의 군장(軍裝)을 모으다가 한국군에 흥미를 갖게 됐다"며 "(한국식 이름인) '정궁주'(釘宮廚)로 창시개명(創始改名)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일본식 성명을 사용하도록 강요한 '창씨개명(創氏改名)'을 잘못 쓴 것으로, 실제로 이름을 바꾼 게 아니라 한국식 별명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지난해 만든 이 블로그에서 그는 '전선을 간다' 등 한국군 군가를 소개하고, 자신이 직접 한국 육군의 전투복을 입고 K2 소총 모형 등을 들고 일종의 '군대놀이'를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이 네티즌은 "한국의 거대 게시판(디시인사이드)에 소개된 뒤로 조회수가 1만건이나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밀덕후'(군대를 뜻하는 영어인 '밀리터리'와 마니아라는 의미의 일본어인 '오타쿠'의 합성어)다"라고 감탄하거나 "직접 입대해서 병영 체험을 해보라. 다시는 군복 입기 싫을 것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블로거도 이 같은 반응을 의식한 듯 "일본에도 이상한 녀석이 있다라는 반응이 많겠지만, 병역과 취미로 하는 병정놀이는 별개니까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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