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달동네 독거노인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전해주는 도시락은 생명줄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파에, 물가에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듬고, 볶고, 끓이고, 정성스런 손끝에서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반찬이 하나 둘 장만됩니다.
흑미밥에 호박나물과 계란찜, 배추김치, 그리고 황태국에 우유, 이 한끼 식사에 지원되는 서울시의 지원금은 2천 8백원입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3년째 동결된 이 지원금으론 고기나 과일은 쉽지 않습니다.
[오희정/영양사 : 같은 단백질식품이거나 이러면 다른 걸로 대체를 한다거나 해서….(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달은 추위와의 전쟁, 자원봉사에 나선 74살 박병우 할아버지는 빙판에 고드름이 늘어선 좁은 골목길을 매일같이 오르내립니다.
20분여 만에 도착한 첫 집.
[박병우(74세)/자원봉사자 : 귀가 어두워서 아무리 두들겨도 잘 안 나오셔.]
도시락이 식는 게 걱정되지만 할 수 없이 문고리에 걸어둡니다.
동네 최연장자인 강순실 할머니는 돈 걱정에 전기 담요도 마음대로 켜 놓지 못한 냉골에서 도시락 하나로 하루를 버팁니다.
[강순실(91세)/서울 아현동 : 점심 요만큼 먹고,저녁 요만큼 먹고 요건 내일 아침 먹고.]
한파와 고물가 속에 오늘(11일)도 3만 5천명의 독거노인이 3천 원도 안되는 도시락에 의지해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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