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 갈 길 가겠다더니..' 하루만에 물러선 안상수

<8뉴스>

<앵커>

그런데 정 후보자의 사퇴를 직접 요구하며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듯 했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발 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방향을 튼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청와대에 충격을 안겨줬던 안상수 대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던 어제의 비장한 모습과는 달리 오늘은 말과 행동 모두 '조심 또 조심'이었습니다.

신년 대표연설에 담기로 했던 '청와대 견제' 문구부터 뺐습니다.

견제할 건 견제하겠다던 문구가 연설 직전 삭제됐습니다.

당에서 제기했던 청와대 인사팀 문책 요구도 거둬들였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당에서 문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시나요?) 전혀 문책할 일이 없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는 듯 비쳐지고  청와대가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한데 따른 몸 낮추기로 보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대통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퇴 요구를 했던 건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안상수 대표의 어제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태도를 바꿔 물러나면서 당청 갈등은 겉으로는 일단 진화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내의 앙금이 여전한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의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