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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있는 제설함 열어보니…쓰레기통 따로없네

<8뉴스>

<앵커>

오늘(11일) 밤새 도로에 눈이 쌓이고 얼어붙으면 내일 아침 출근길이 큰 걱정인데요, 특히 비탈길은 염화칼슘이나 모래같은 제설용품이 필요하죠. 그래서 도로가에 설치된 제설함을 직접 확인해 봤더니 결과는 예상했던 데로 였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사진 골목에 놓인 제설함을 열어봤습니다.

텅 빈 바닥만 드러납니다.

또다른 제설함.

주변엔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있지만 제설함에는 빈 염화칼슘 포대만 남아 있습니다.

[김미경/서울 공덕동 : 눈이 오거나 미끄러울 때 저런 염화칼슘 같은 걸 뿌려 놓으면 그래도 덜 미끄럽잖아요. 우리 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 그런데 그렇지 않을 때에는 좀 힘드니까.]

염화칼슘과 삽 같은 제설도구 대신 쓰레기만 담긴 제설함도 있습니다.

제설함은 지금처럼 눈 올 때를 대비해 항상 잘 정비돼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소홀한 관리 탓에 쓰레기만 쌓이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박정례/서울 신월동 : 이건 아니지, 제자리에 들어갈 게 들어가 있어야죠. 이건 잘못된거 아니에요? 쓰레기가 이렇게 들어가 있으면.]

[양천구청 직원 : 많이 가져가죠. 염화칼슘, 소금 이런 식인데 그걸 모래랑 섞어 놔야 하나 별 연구를 다 하고 있어요.]

제설용 모래함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강추위에 모래가 꽁꽁 얼어서 당장 사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포구청 직원 : (염화칼슘) 물량도 지금 전국적으로 작은 포대(25kg)가 생산이 원활하지가 않죠. 지금 중국 측에서 넘어오는 게, 수급이.]

눈이 오면 녹지 않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늘 제설함을 채워놓는 꼼꼼한 행정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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