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경기는 조광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경기였습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돼 두 골을 뽑아낸 구자철은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도하에서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팀은 초반부터 빠른 패스게임으로 바레인을 압도했습니다.
구차철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박지성, 이청용과 날카로운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계속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구자철은 전반 40분에 기성용의 연결을 받아 기다리던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오른발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5분 뒤에 날린 중거리슛도 골대를 살짝 빗겨갔지만 위력적이었습니다.
후반 7분에는 차두리의 중거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어느 새 달려들어 또 한 골을 추가했습니다.
위치 선정이 탁월했습니다.
대표팀은 41분에 곽태휘가 퇴장당하며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습니다.
이후 바레인의 공세를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2대1로 이겨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구자철/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특별히 골 욕심을 낸 건 아니고요,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봤기 때문에 슈팅을 아끼지말자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늘 계속 슛팅을 시도한 것 같아요.]
조광래 감독도 구자철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광래/축구대표팀 감독 : 상당히 좋은 기술과 이해력이 풍부한 선수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에 놓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보고있습니다.]
호주는 약체 인도를 4대0으로 완파해 골득실에서 우리를 제치고 조 1위에 올랐습니다.
프리미어리거인 팀 케이힐이 2골을 넣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금요일에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