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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남북 경계지역서 '유혈충돌'…수십 명 사망

<앵커>

아프리카 수단에선 나라를 남북으로 분리할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북 경계지역에서 부족들간 유혈충돌이 잇따라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단 남과 북의 갈등이 재점화 된 곳은 남북 경계의 유전지대인 아비에이 지역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남과 북을 지지하는 부족들 사이에 유혈충돌이 계속돼 많게는 60여 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아비에이 지역은 남북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분리독립 이후 어느 쪽으로 귀속될지 결정되지 않아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귀속권 문제가 끝내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한다면 자칫 내전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아구에르/남부군 대변인 : 아비에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국민투표를 망치려는 일련의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된 남부 주민들의 분리독립 국민투표는 높은 참여 열기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니옴베/남부 주민 : 이곳은 내 조국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투표하러 왔습니다.]

투표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다음달 중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등록 유권자의 6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할 경우, 기독교인이 다수인 남부 수단은 이슬람교도 위주의 북부로부터 분리 독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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