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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이르면 오늘 자진 사퇴

<앵커>

한나라당으로부터 전격적인 자진사퇴 요구를 받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오늘(11일)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사퇴요구로 당·청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의 자진 사퇴 요구가 있은 뒤, 하루종일 사무실을 떠나지 않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정동기/감사원장 후보자 : (아직까지 고민중인 거죠?)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어진 국회 청문회까지 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답을 피했습니다.

[정동기/감사원장 후보자 : (청문회까지 일단은 계속 (가실 겁니까?)) 그렇게까지 멀리 나갈 필요는 없고, 조금 생각해봅시다.]

감사원은 인사청문회 전에 사퇴 여부를 표명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지만, 정 후보자의 답변은 조만간 자진 사퇴하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 수석 비서관 출신이 감사원 수장으로,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여론과 월 평균 1억여 원의 돈을 받은 사실, 그리고 민간인 사찰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등이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여당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정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까지 가는 게 무의미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모두 정 후보자의 거취 결정을 오늘까지 지켜보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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