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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일방적 통보 유감"…당-청 갈등 노골화

<8뉴스>

<앵커>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통보에 매우 당혹해 하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갈등이 어디로 번질지, 한승희 기자가 배경과 전망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작심한 듯 청와대를 겨냥한 듯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정부 인사 정책이 잘못 됐을 때는 과감히 바꾸고 고치고…]

[서병수/한나라당 최고위원 : 대통령 비서 출신을 감사원장 선임 하는 것이 정당한 인사인지…]

안상수 대표는 곧 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정동기 후보자의 적합성 여부를 물었습니다.

모두 부적격 의견을 내놓자 안 대표는 그 자리에서 청와대 측에 당의 입장을 통보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당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입니다.

또 잇단 말 실수로 느슨해진 당 장악력을 높히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한나라당의 전격 결정에 청와대측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당이 의견은 표시할 수 있지만, 그 절차와 방식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의견을 입장을 수용할지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당에 대한 경고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의 갈등이 정동기 후보자 사퇴를 놓고 노골화된 만큼 집권 4년차 당-청 관계도 삐걱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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