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겨울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눈길 밟는 소리와 설경이 일품인 도심 겨울 산행에 김수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도심 속의 눈은 이미 녹아버렸지만 산 속은 여전히 눈 세상입니다.
눈을 밟으며 천천히 산에 오르다보면 설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임대업/서울 한남동 : 아침에 일어나려면 춥죠. 그런데 이불 속에서 나오고 사실 올라와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시원스럽게 흐르던 계곡도 꽁꽁 얼어붙어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길이 됩니다.
미끄러운 길에 놀란 등산객들은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산에 오르다보면 추위는 이내 달아나고 등줄기엔 후끈한 땀이 흐릅니다.
가파른 산길에 눈까지 쌓여 발에 더 힘이 들어갑니다.
힘든 고비를 넘기고 정상에 오르는 순간. 탁트인 겨울 경치에 산행의 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도 모두 날아갑니다.
[박경옥/경기도 부천시 : 올라올 때는 되게 힘들었는데 여기서 보니까는 천국에 와 있는 느낌이에요.]
흐르는 땀이 얼어붙을 정도로 칼바람이 부는 북한산 정상이지만 오늘(9일) 하루 종일 겨울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겨울산행을 할 때는 아이젠과 지팡이를 반드시 준비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안세환/북한산 재난구조대원 : 심장마비 질환 같은 경우는 산행하시기 전에 자신의 체력을 생각해서 코스를 정하셔서 올라오시는 게 중요합니다.]
도심 겨울 산행, 한 겨울을 즐기는 새로운 선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