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멸 피하기 위해 살처분 동참" 미야자키의 교훈

<8뉴스>

<앵커>

일본에도 지난해 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유영수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야자키 가와미나미 마을.

구제역이 끝난지 넉 달이 지났지만 당시의 상흔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미야자키현 구제역 피해농가의 70%는 아직도 이렇게 축사를 그대로 비워둔 채 가축사육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피해농민 :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키웠기 때문에, 친자식을 잃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미야자키에서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모두 29만 마리.

구제역 발생 초기에 살처분을 주저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소홀히하다 희생을 키운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농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확산 방지에 결정적 도움이 됐습니다. 

[엔도/구제역 피해농민 : 우리가 결단하지 않으면 규슈 전역, 일본 전체 축산농가가 전멸하기 때문에, 전멸을 피하기 위해 살처분에 동참했습니다.]

정부도 살처분 가축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고 자위대까지 동원해 발원지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습니다.

미야자키 농민들이 '국가적 위기'인 구제역에 대처한 헌신적 자세는 정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