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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운세 보러 가니 제각각…어딜 믿어야 하나?

<8뉴스>

<앵커>

새해에는 내 운세가 잘 풀리는 걸까? 이런 생각에 해마다 점집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과연 얼마나 믿을만한 걸까요? SBS 취재팀이 한 사람의 운세를 여러 곳의 점집을 취재하며 들어봤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소문 난 점집이 몰려 있다는 서울 강남의 한 시장 골목. 

취재진이 40대 주부와 동행해 점집 3곳에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보살 간판을 단 점집.

사주와 손금으로 올해 운세를 풀어냅니다.

[역술인 A : 내가 내 마음을 못 잡는 형국이야.]

가족 운세도 좋지 않아 조상의 한을 풀어야 한다며 굿을 권유합니다.

[역술인 A : 조상굿을 먼저 하세요. 굿은 1천만 원짜리도 있고 2천만 원짜리… 7백만 원짜리도 있고….]

근처 다른 점집, 사주를 보고 엽전도 던져 점을 봅니다.

첫 집과는 다른 운세입니다.

[역술인 B : 아무 짓도 안해도 스스로 풀린다고…]

세번째로 찾아간 점집에선 남편의 바람기를 잡아야 한다며 부적을 권합니다. 

[역술인 C : 봄부터 끼가 발동해요. 그런거는 '비방'이 좀 잘 돼요. 30만 원에도 하고 다른 것도 겸비하면 50만 원에도 하고….]

이렇게 점집 3곳에서 똑같은 사주에 각각 다른 운세를 내놨습니다. 

[무슨 사업을 하면 잘 될까요?]

[물장사하면 고꾸라져.]

[(물장사) OK! OK!]

[사무쪽이 괜찮아요.]

[의뢰인 : 뭘 믿어야 되는건지 기가 다 빠지고 너무 이제 정말 기분도 나쁘고….]

역술인들은 사주풀이 방식 등에 따라 다른 운세가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심리 전문가들은 역술이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지만 미래를 훤히 예측하긴 어렵다며 점을 맹신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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