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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다 걸리면 벌금 9억 원 '흡연과의 전쟁'

스페인, 실내·공공장소 흡연 전면금지

<8뉴스>

<앵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다 걸리면 우리 돈으로 무려 9억 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이 유럽에서 시행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담배 판매점.

지난해말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 담배 한 갑의 가격은 이제 5.9유로, 우리 돈 1만 원에 가깝습니다.

지난 2007년 공공장소와 실내흡연을 금지했지만 흡연인구가 줄지 않자, 프랑스는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리안느/흡연자 : 골초가 아닌 사람들부터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새해들어 스페인에서는 식당이나 카페에 이렇게 흡연 경고문이 나붙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운동장과 병원,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는데, 위반할 경우 최대 60만 유로, 우리 돈 9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초강력 금연법이 시행된 것입니다.

[라헬/비흡연자 : 어린이나 환자들을 위해 학교와 병원같은 공공장 소에서 금연을 실시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물론 흡연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카를로스/흡연자 : 실내 흡연을 금지한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정부는 담뱃값의 90% 이상을 세금으로 떼가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체념하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는 유럽이지만 담배 필 자유는 이제 먼 옛날의 이야기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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