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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허각도 시작부터 클라이맥스…30초의 승부

<8뉴스>

<앵커>

요즘 대중가요를 듣다 보면 예전 노래들과는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노래 시작부터 후렴 부분이 나온다는 건데요.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인지,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의 노래, 시작 22초 만에 노래의 클라이맥스인 후렴 부분이 계속됩니다.

아이돌 그룹들의 댄스 음악은 물론이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를 주로 갖췄던 발라드 음악들에서도 시작하자마자 클라이맥스로 들어가는 곡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에서 내려받는 것이 음원의 주요 시장이 되면서 생겨난 변화입니다.

[강건/가요 제작자 : 소비자를 각인을 시킨 후에 그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끔 그거를 유도하기 위해서 모든 게 30초 안에는 선택이 결정이 난다는 얘기죠.]

쉬운 멜로디를 반복해 일종의 중독성이 생깁니다.

[박준수/가요 작곡가 : 두 마디 구조로 멜로디를 만들어서 그걸 4번 반복시킴으로 해서 좀 더 듣는 사람이 한 번만 들어도 그 멜로디를 따라 부를 수 있게끔 기억에 남게 만드는 작법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형태의 기승전결을 갖춘 노래도 꾸준히 나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중가요들에 예전처럼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거의 없다는 비판들은 30초 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노래가 만들어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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