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들과 술파티나 벌이고"…김정은 생일날 해킹

<8뉴스>

<앵커>

북한 인터넷 사이트에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어제(7일) 전해드렸는데요. 김정은의 생일인 오늘은 북한의 트위터와 유튜브가 해킹돼서 비방글이 올라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트위터입니다.

오늘 아침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비난하는 글 4개가 올라와 하루 종일 게재됐습니다.

300만 인민이 굶어죽고 얼어죽었는데 김정일은 초호화 별장에서 처녀들과 난잡한 술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국내 네티즌이 트위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한 뒤 오늘 김정은 생일에 맞춰 비방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도 김정일 부자 비방글에 이어 3대세습을 '세자책봉'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북한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까지 해킹됐습니다.

김정은이 스포츠카를 몰다 사람들을 치고 '인민들은 다 쓸모없다'고 말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삭제됐습니다.

북한 사이트를 뚫고 들어가 김정일 비방글을 올렸던 국내 한 사이트는 북한의 디도스 보복 공격을 받았고 그에 대응해 오늘 북한 트위터와 유튜브를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