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밤에 구토에 고열까지…응급실 갔더니 '북새통'

<8뉴스>

<앵커>

요즘 야간 병원 응급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한파에 감기 환자가 몰리는 건데요.

이혜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진료 수속을 밟는 입구부터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응급실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뒤섞여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어떤 환자가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파악이 잘 안 될 정도입니다.

[유혜영/간호사 : 환자 확인하려고 환자팔찌 해주고 그러거든요. 그러는데도 너무 많이 오시니까.]

대부분은 어린이 감기 환자입니다.

야간에 구토나 높은 열에 시달리면 부모들은 응급실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응급실에서 어린이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곳인데요, 아직 시간이 9시도 안됐는데 벌써 병상이 꽉 찼습니다.

[김은하/환자 보호자 : 응급실에 오면 그냥 기본 3~4시간인 것 같아요. 그나마 지금 없어도 한 시간 반.]

환자 가족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원남숙/환자 보호자 : 소아과가 조금 있다 온다고 지금은 안된다고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그냥 기다리고 있어요.]

병상이 부족해 생후 한 달 된 아기가 응급실 밖 의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의료진이 쉴 틈 없이 진료를 해도 한정된 인력으로 일하다 보니 대기시간은 자꾸만 길어집니다.

여기에다 다른 급한 환자들도 몰리면서 의료진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환자 : 너는 치료를 하는게 아니야. 이 XX야.]

환자는 많고, 응급실은 부족하고 응급실은 매일 밤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VJ : 황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