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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배수관도 꽁꽁…곳곳서 '빨래와의 전쟁'

<8뉴스>

<앵커>

이런 혹한이 이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바깥 활동은 물론이고요, 아파트 안의 배수관이 얼어붙어 빨래조차 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홍제동 한 아파트에 사는 55살 신혜영 씨네.

빨래감은 쌓여있지만, 오늘(7일)도 세탁기를 돌리지 못합니다.

[신혜영/아파트 주민 : 지금 거의 일주일 가까이 됐을 거예요. 일단 추운날은 무조건 안해요.  날씨 추우면 불편해요.]

아파트 관리소에서도 빨래를 자제해 달라며 공고문을 붙이거나, 안내 방송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탁을 하는 세대는 (세탁기) 사용을 금하여 주시고…]

추위로 아파트 위 아래층을 연결하는 배수관이 얼어붙으면서, 일부 위층에서 배출한 세탁 물이 저층에서 차오르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김지연/아파트 저층 주민 : 물이 한 삼분의 일 가량 차올라서. 제가 물을 한방울도 안썼는데 차오르는 상황이어서 속수무책이었거든요.]

특히 외부에 노출된 1층 배수관의 경우 얼기가 십상입니다.

[김강수/아파트 관리소 직원 : 쇠파이프로 톡톡 쳐서 얼음을 깨뜨렸거든요. (저기가 막혀서 역류했다는 거예요?) 예, 그렇습니다.]

이불에 아이들 빨래가 밀린 엄마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선주/아파트 주민 : 아이들 빨래가 많아요. 내복이라던지 그런 빨래들은 빨리빨리 빨고 말려야. 한계가 있잖아요. 갯수가.]

꺾일 줄 모르는 동장군 기세에 아파트 곳곳에서 때 아닌 빨래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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