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은 권력세습 쉽도록' 북한 노동당 규약 개정

김정은, 총비서직 승계만으로 당과 군 장악

<앵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유고시 등에 대비해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이 쉽도록 노동당 규약을 개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3대 세습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동당 규약을 대폭 고쳤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노동당 규약을 30년 만에 개정하면서 우선 5년 주기로 돼 있던 당대회 개최규정을 삭제했습니다.

대신 소집기일은 6개월 전에 공고한다고 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 등 필요시 신속한 개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당대표자회에도 당최고기관 선거와 당규약 개정 권한을 부여해 당대회 개최가 여의치 않을 경우 당대표자회만으로도 당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당 총비서가 중앙군사위원장을 겸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맡은 총비서직을 김정은이 승계하는 것만으로도 당과 함께 군의 전권도 장악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당 규약 서문에 기존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삭제하고 '조선노동당은 김일성의 당'이라고 규정해 당을 사당화했습니다.

당의 기본원칙에 대해서도 '당 건설의 계승성 보장'이라고 밝혀 3대 세습을 당의 임무로 만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