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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자살 예고' 1천명 모두 외면…결국 사망

<8뉴스>

<앵커>

한 영국 여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알렸는데 1천 명이 넘은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소셜 네트워킹 친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성탄절 밤늦게 영국 브라이튼에 사는 올해 42살의 시몬 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립니다.

'약을 먹어 곧 죽게될 것이니, 모두들 안녕'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곧바로 한 친구의 댓글이 올라옵니다.

그녀가 늘 약을 과다복용하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어진 148개의 댓글 모두 서로 논란만 벌이고 맙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시몬 백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지 17시간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페이스북에 시몬 백의 친구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1,082명.

그렇지만 시몬 백의 어머니가 경찰을 부를 때까지 아무도 전화를 걸거나 집으로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성탄절 밤에 올린 우울증 환자의 글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일상화되고는 있지만, 현대인의 소외된 삶은  더 파편화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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