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나갔다 돌아온 길이면 반가운 고향 땅이었을 테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영 불편하다.
포격 이후 처음으로 집을 찾은 이들.
엉망이 된 집, 엉망이 된 고향 모습에 주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탔다.
한국 전쟁을 겪었다는 이우승 할아버지 역시 놀란 것은 마찬가지.
다들 위험하다며 섬을 나가라고 했지만 이 할아버지 가족은 한 달 내내 텅 빈 연평도를 지켰다.
그들이 남아있던 이유는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막내 아들 때문. 가족으로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많은 관공서들 역시 파괴됐지만, 많은 공무원들은 연평도를 떠나지 않았다.
면사무소에서는 구호 물품을 나눠줬고, 연평우체국 직원들은 우체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애썼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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