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유행했던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가 최근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약국에서는 치료약인 타미플루가 없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5일 광주약사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약국들에는 지난달부터 타미플루 재고량이 바닥나 신종플루 환자에게 타미플루를 투약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타미플루 품귀 현상은 최근 신종플루 유행 조짐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정부와 도매상의 공급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정부는 약국마다 일정량의 타미플루를 공급했지만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공급을 중단했고, 약국도 요구하는 환자가 거의 없는데다 타미플루가 비교적 고가여서 팔리지 않을 경우 버려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타미플루를 거의 확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타미플루 처방 환자가 폭증하자 약국들이 뒤늦게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공급이 중단되고 재고량까지 바닥나면서 환자들에게는 일반 감기약을 처방해주는 실정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신종플루에 과잉 대응해 타미플루가 충분히 비축됐지만 최근에는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무관심해 비축량이 전혀 없는 상태다"며 "최근 타미플루 투약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일반 감기처럼 처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지역 보건소의 보유량도 300명분에 불과해 신종플루 확진 환자조차 타미플루 투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타미플루 600명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정부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타미플루를 확보해 보건소, 병원, 약국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광주지역 병원에는 고열, 두통, 기침, 인후통, 관절통 등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시의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초 신종플루 A형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이후 호흡기 질환자의 35%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연합뉴스)
신종플루 불안한데…약국에 타미플루 없다
재고량 바닥, 공급 중단…환자에 일반 감기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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