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복원된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직지 세계화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올해부터 2015년까지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고려시대 금속활자 기술을 규명해 우리의 인쇄문화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직지를 찍어낸 금속활자를 우선 복원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직지 하권(下卷) 인쇄에 쓰인 1만4천자(字)의 금속활자를 고려시대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밀랍 주조법으로 복원한 뒤 이를 이용해 직지를 다시 인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밀랍주조법은 한꺼번에 여러 활자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고려시대에 이 방법으로 방대한 규모의 직지를 인쇄할 수 있도록 금속활자를 대량 생산했던 '비밀'을 풀어내는 시도도 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려시대 금속활자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인 임인호씨에 의해 복원되기는 했지만 직지에 사용된 모든 글자의 제작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에 사업에 착수, 문화재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복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지보다 앞서 만들어진 금속활자라며 공개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 明泉和尙頌證道歌.이하 증도가)의 금속활자도 복원을 추진, 현재 논란을 빚는 이 활자의 실체를 검증하는 작업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금속활자 5-7종의 복원을 시도한다.
이에 앞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조선시대 활자 44종을 복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제작과 관련된 기록이 부족해 활자 자료를 수집해 주조기술의 실체에 접근해 볼 계획"이라며 "우선 직지를 찍은 금속활자를 모두 복원해 프랑스에 하나만 존재하는 직지를 새롭게 인쇄하는 방안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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