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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김' 누렇게 변해…'노랑태' 피해 확산

<8뉴스>

<앵커>

전북 군산지역 김 양식장에서 김이 누렇게 변하는 노랑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겨울에 노랑태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JTV 권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군산 군도 주변 바다에 김 양식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눈보라와 매서운 바람 속에 어민들의 김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큽니다.

윤기와 함께 검은색을 띠어야 할 김이 누렇게 변하는 이른바 노랑태 피해가 지난달 중순부터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동옥/김 양식 어민 : 우리 구군산 이쪽이 전반적으로 다 이렇게 생겼죠. 전반적으로 다 이렇게 됐어요.]

노랑태 확산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김 위판 가격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인건비도 건지기 힘든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장흥배/군산 개야도 어촌계장 : 어제 경매장에 나갔었는데 그 앞전에는 9만 원 이상 나갔는데 어제는 경매가 4만 원 정도, 그정도 밖에 안나갔어요.]

노랑태는 수확이 거의 끝나고 수온이 오르는 3월에 가끔 발생하긴 하지만 올해처럼 한겨울에 발생하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문제는 정확한 원인을 몰라 대책 마련도 힘들다는 점입니다.

[최광돈/군산수협 조합장 : 원인을 모를 현상에 의해서 재해수준에 가까운 현상으로 어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루 빨리 원인이 규명돼서 어민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다시 양질의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서둘러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TV 권대성 기자

(영상취재 : 김대수(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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