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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4천만원 턴 범인, 경비업체 직원…한심한 보안

<8뉴스>

<앵커>

구미에서 일어난 현금 수송차 거액 탈취사건의 용의자들이 사흘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용의자를 잡고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금 수송 차량 내부 CCTV에 찍힌 범인 얼굴이 천장 쪽을 두리번 거리는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금고 비밀 번호가 차량 천장에 적혀 있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현직 경비업체 직원들이 서로 짜고 감쪽같이 현금 5억 4천여만 원을 탈취했지만 도주차량이 시내버스 CCTV에 찍혀 범행 나흘만에 3명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비업체의 한심한 보안 관리체계가 화를 불렀습니다. 

운전석이나 조수석과는 달리 현금을 실어나르는 문에는 경보기 조차 설치되지 않았고 잠금장치 또한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판태/구미경찰서 형사과장 : 현금수송 차량 이동경로가 항상 일정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정보가 노출되기 쉽고.]

경비 인력 수급이 힘든데다 이직률 또한 높은 편이어서 직원 관리 또한 엉망이었습니다.

[경비보안업체 관계자 : 현금수송이라면 신원조회나 결격(사유) 따져야 되는데 인원이 없으니까 현원 맞추기도 급급하고 보수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전문성이 없지…]

현금 수송 경비 업체의 엉성한 보안 시스템과 경비 직원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

(영상취재 : 김남용(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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