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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8.7cm 기록적 폭설 '속수무책'…도시 마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한추위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시 전체가 마비됐습니다. 하루 종일 쏟아진 눈에 행정당국은 사실상 제설작업을 포기했고, 대중교통마저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 저녁 퇴근시간 무렵 포항 시내의 모습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굵은 함박눈이 연신 쏟아지고, 도로엔 발목까지 눈이 쌓여 있습니다.

운행을 포기한 채 눈에 완전히 파묻힌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준희/포항시 이동 : 너무 미끄러워서 차 세워두고 가는 길입니다.(걸어서 가시는 거예요?) 걸어가던지 해야죠. (몇시간째 이러고 계세요?) 5시간 째입니다.]

그나마 운행에 나선 일부 차량들도 연신 헛바퀴질에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이 이어집니다.

[최종길/택시기사 : 벌써 몇 번째 차가 미끄러져 더이상 운행 못하겠어요.]

어제 하루 동안 포항에 내린 눈의 양은 무려 28.7cm로 지난 1942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평소 눈이 많이 내리지 않던 지역에, 60여 년 만의 폭설이 내리면서 버스 등 대중교통도 모두 운행을 포기할 정도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힘들 정도로 눈이 쌓이고,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되면서 포항 도심은 말 그대로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또 고속도로와 철도를 잇는 진입로가 차단되면서 포스코 포항 제철소의 철강제품 출하가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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