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국 20대 청년 '평양프로젝트' 관심"

북 학생·주민들과 '직접 소통' 알선

"미국 20대 청년 '평양프로젝트' 관심"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20대 청년이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평양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평양프로젝트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의 학생, 교수들이 북한을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도록 주선하는 일종의 교육프로그램.

프로젝트의 창설자는 매튜 레이첼(23)씨로, 브라운대 4학년 재학 중에 동료인 닉 영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북한영사관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만난 뒤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레이첼씨는 "미국과 북한은 공식 외교관계가 없고, 기껏해야 간접대화만 하고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풀뿌리 수준의 접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평양프로젝트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진행되는 워크숍과 교육코스 등 교육프로그램과 현지 및 외국 가이드가 안내하는 여행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특히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존의 여행프로그램과는 달리 현지 대학을 방문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일반인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 이틀간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북.중 국경지역에서 사흘동안 머문 뒤 5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데이브 필즈(27)씨는,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헌신과 믿음에 대해 늘 궁금증을 가져왔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것이 진정성 있는 믿음인지 아니면 북한이 거대한 극장인지 궁금했다"면서 "여행 뒤에 진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필즈씨는 또 북한 여행중 원산에 머무르는 동안 해변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놀았다고 소회한 뒤 주민들이 겉보기에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것 같았으나 활기있는 모습으로 외국인들을 반겨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리랑공연'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텍사스 출신의 에스더 한씨는 북한에 대해 "타입캡슐 사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헤어스타일도 1960년대와 같은 모습이었다"면서 김일성대학의 컴퓨터실을 찾았을 때 모든 컴퓨터가 꺼져 있었다며 대학 전체가 꾸며진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행 비행기안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기사가 실린 신문을 받아보고 적개심을 느꼈다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을 구경할 수 있다"면서 북한 여행을 권했다.

BBC는 평양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놀랍게도 서방국가 시민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민의 경우 여권, 비자와 사전에 준비된 여행프로그램만 있으면 북한에 갈 수 있다는 것.

이어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레이첼씨 등은 평양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도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솔직히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자녀를 북한에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