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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교회 대상 폭탄 테러…종교 갈등 격화

<앵커>

새해 첫날 이집트에서 일어난 교회 폭탄테러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해 맞이 예배중이던 이집트의 한 교회를 뒤흔든 폭탄테러.

희생자 수는 점점 늘어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지고 100명 가량 다쳤습니다.

폭발 직후 교회 신도 수백명은 거리로 나와 근처 이슬람 사원에 돌을 던지거나 이슬람 교도들과 투석전을 벌였습니다.

[희생자 친척 :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무장관은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집트 정부는 알 카에다를 비롯한 외부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 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 이슬람국가'는 지난해 말부터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국가의 통합을 해치려는 테러범들에 맞서기 위해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단합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회를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는 신과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테러가 야만적이고 극악무도한 행위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 수집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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