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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동요 탄생배경 새롭게 주목…산토끼의 고향은

<8뉴스>

<앵커>

신묘년을 맞아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요 산토끼의 숨겨진 탄생 배경이 화제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일제의 수탈이 점점 그 강도를 높여가던 1928년, 당시 경남 창녕의 이방 보통학교 교사였던 고 이일래 선생은 한 살배기 딸을 안고 학교 뒷산에 올랐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몇마리의 산토끼를 보며 선생의 머리속엔 지쳐있던 국민들이 떠올랐습니다.

독립된 나라에서 저렇게 힘차게 뛰어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산토끼'입니다.

[허차형/이방초교 79년 졸업생 : 수업시간에 일제시대 때 이일래 선생님이 고장산이라는 학교 뒷산에서 작곡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금새 국민동요가 된 산토끼는 민족감정을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금지곡이 됐습니다.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작사·작곡 미상으로 남아 있던 산토끼는 1975년에야 선생의 노래임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학교 교정에는 선생의 흉상과 노래비, 선생의 음악작품 등을 담은 기념물 등이 가득합니다.

토끼해 첫 휴일을 맞아 모교를 찾은 졸업생은 아들과 함께 산토끼를 부르며 옛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각환/대구시 수성구 : 토끼의 지혜, 이런 것을 본받을 겸 한 번 와봤습니다.]

창녕군은 산토끼의 창작 배경이 된 학교 뒤 고장산에 산토끼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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