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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기는 처음"…집주인들은 월세를 좋아해

<8뉴스>

<앵커>

주택임대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선 은행 이자보다 월세 수입이 낫다는 것인데 세입자들의 부담이 걱정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 아파트 단지.

부동산마다 월세 매물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김치순/공인중개사(경력 20년) : 5개라면 3개는 월세, 2개는 전세로 나오는데 월세가 항상 있었지만 이렇게 물건 대비 많은 적은 없죠.]

전세금 1억 원을 은행에 맡기면 한달 이자가 30만 원인데 비해 월세는 6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보니, 월세를 좋아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계속되는 전세난도 월세 이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할 때 크게 늘어난 보증금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이 부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세 세입자 : (전세보증금) 2억 5천만 원에 들어왔는데 (2년 만에) 2억 정도 올라버리니까… 목돈 마련 못하니까 월세로 돌렸죠.]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비율은 2년 전 30% 후반에서 최근 43%까지 높아졌습니다.

월세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강남에서 3% 상승하는 등 수도권에서 1.8% 상승했습니다.

[박원갑/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 집주인 입장에서는 과거에 비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보니까 임대 수익으로 이를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나타난 것이 월세계약의 급증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만큼 앞으로 매달 월세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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