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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한 지 얼마됐다고…교실바닥 날림 시공에 위험

<8뉴스>

<앵커>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교실의 마루가 날림으로 시공돼고 있습니다. 예산낭비만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룻바닥 합판이 빠져 바닥이 훤히 드러나고 마감재는 공사를 하다 만듯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교실 하나당 660만 원을 들여 마루를 교체한 지 1년 반만에 이렇게 된 겁니다.

[최관의/서울 00초교 교사 : 아이들이 넘어집니다, 실제로. 선생님이 늘 그쪽에 가까이 가지 말라든가 아니면 조심해서 다니라는 얘기를 늘 잔소리를 해야되죠.]

합판이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탓에 곳곳이 갈라지거나 솟아올라 부실시공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오래된 학교는 받침목 위에 마루를 얹는 경우가 많은데 받침목이 약해질 경우 바닥이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받침목 위에 합판을 덧대야 하지만 이 학교는 기존 방식을 고집했습니다.

[마루시공 전문업체 직원 : 바닥 먼지들이 바로 다 올라오거든요 위로. (마루 밑에) 합판이 있으면 이렇게 덮어줄 수가 있는데.]

서울 강동구에서만 재작년 350개 교실 마루를 바꾸는 데 23억 원을 썼지만 곳곳이 하자 투성입니다.

[서울 강동교육청 직원 : 더 좋게 설계하고, 더 좋은 시공법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저희가 약간 실수한 건 있는데.]

이렇게 하자가 많아도 공사 입찰을 제한하는 등의 벌칙도 없다보니 업체는 그때 그때 땜질만 하면 그 뿐입니다.

새해 교실 마루 교체 예산은 서울에서만 60억 원.

양심적인 시공과 철저한 감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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