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경제성장 뒷모습은 빈부격차와 환경오염입니다. 하나 더 보태면 수도 베이징의 교통난입니다. 오죽하면 교통지옥 베이징이라고 불립니다. 결국은 차량 등록수를 묶는 극약처방이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퇴근 시간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말그대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차량이 몰려 꼼짝을 못하고 있습니다.
[왕하이/베이징 택시기사 : 매일 막혀요.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이제는 늘 이렇게 막혀요.]
베이징은 세계 5대 교통정체 도시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50대 주요도시의 출퇴근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베이징은 평균 52분이나 걸려 1위를 하는 오명을 안았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부터 평일 차량 운행 5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정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매년 70만 대씩 급증하는 차량수가 주요 원인입니다.
5부제가 풀리는 주말과 휴일에는 베이징 시내는 물론 외곽의 고속도로까지 정체구간은 더욱 늘어납니다.
[장훙/중국 교통전문가 : 5부제는 정체를 해결하지 못했고 차량 수만 늘게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제한 정책을 계속해야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베이징시당국은 여러번의 공청회와 시민 공모를 통해 교통정체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차량등록대수를 현재의 3분의 1수준인 24만 대로 제한하고 2부제 수시 실시, 중심부 상습 정체구역에 통행세를 부과한다는 내용 등이 골자입니다.
[저우정위/베이징시 부비서장 : 하루빨리 과감한 조치로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정체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책을 시행하기 전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등록대수 제한이 시작되기전에 차를 사서 등록을 마치자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입니다.
하루 2천 대이던 차량 등록대수는 최근 5천 대까지 늘었고, 차량 판매도 크게 늘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차를 살 수 없다고 해서 빨리 사려고요. 있는대로 아무 차나 구매할거예요.]
교통 정체의 또다른 큰 이유인 교통 신호 체계나 시민들의 교통질서의식 제고, 공공교통 개선을 위한 대책들이 나오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구체적인 시행세칙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이번 개선안이 효과를 거두기 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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