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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도 녹인 '희망의 하루'…새해 첫날의 표정들

<8뉴스>

<앵커>

새해 첫날에도 강추위는 계속됐습니다.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까지 떨어졌지만, 산에 올라 새해 희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새해 첫날 표정을 김종원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눈 덮인 강화도 마니산은 새해를 산 정상에서 맞으려는 등산객으로 붐볐습니다.

단군 할아버지가 한 해의 풍년을 기원했다는 참성단.

그 위에 선 등산객들은 올 한해 건강하고, 더욱 평화롭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한강은 한파에 얼어붙었습니다.

어디까지가 둔치고 어디부터가 강인지, 눈으론 분간하기 힘듭니다.

눈만 살짝 걷어내면 어디든 눈썰매 전용 고속도로가 됩니다.

엄마가 밀어주고 아빠가 끌어주는 눈썰매를 타며 아이들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어른들은 얼음낚시 삼매경입니다.

빙판 위에 주먹만한 구멍 하나를 뚫고 강태공들은 온갖 시름 걱정을 다 잊었습니다.

얼어버린 바닷물이 고깃배의 밑동을 움켜쥐었습니다.

이 추위 뒤엔 풍년이 들길 어부들은 소망합니다.

사상 최대라는 지난해 무역흑자 기록이 올해 또 깨어지길, 정초부터 무역선들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얼어붙을 듯한 강추위, 아예 소원도 얼음에 새겨봅니다.

[강배용/서울시 상계동 : 올 한해 건강하게 우리 가족들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십사.]

영하 12도를 밑도는 강추위도 새해를 힘차게 열어젖히는 시민들의 기세 앞에 무색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설치환,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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