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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영어, 공인 시험으로?…'사교육 열풍' 우려

<앵커>

대입 수능 영어시험을 국가공인 시험으로 대체하겠다며 정부가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 시험이 오히려 사교육을 유발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에 답안을 입력하고,  마이크를 이용해 직접 녹음도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생 2만 명을 대상으로 2번째 시범 실시된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 학생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한지혜/응시생 : 말하기나 쓰기는 생소하고 또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응시생 : 말하기랑 쓰기는 안 해본 것이라서 솔직히 사교육 안 받고 학교 수업만 한 애들은 다 못할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 공개된 평가시험은  수능시험보다 듣기 문항은 두 배 많고,  말하기와 쓰기 문항이 신설 돼 IBT 토플시험과 유사했습니다.

독해 위주의 학교교육을 받아 온 학생들에겐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이 시험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에 따라 중학생부터 영어 말하기와 쓰기교육을 시작해 점차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당 1시간뿐인 학교 회화 수업만으로  이런 토플식 시험을 감당하라는 건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김승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 : 학교 영어 교육만으로는 말하기, 쓰기를 대비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고, 지금 공교육은 충분한 준비도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어교육 격차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초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선 다시 영어 사교육 바람이 불기 시작해 이 시험이 사교육만 부추길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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