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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좌파' 룰라 대통령의 '아름다운 퇴장'

막판까지 87% 지지율

<앵커>

부드러운 좌파 정책으로 브라질의 도약을 이끈 룰라 대통령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지지율 87%를 기록하며, 국민들의 박수를 받은 아름다운 퇴장이었습니다.

하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임을 앞두고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고향을 찾았습니다.

서민을 위한 좌파정책을 줄곧 펼치며 겪었던 고난의 과정을 설명하다 결국 눈물을 흘립니다.

[룰라 다 실바/브라질 대통령 : 내가 실패했다면 그건 노동자들의 실패이자 빈민들의 실패였을 겁니다.]

시민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자랑스런 대통령의 퇴장을 아쉬워했습니다.

좌파 정권에 대한 국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재임 기간 브라질을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바꿔놨습니다.

8년 만에 브라질은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

빈민들에게 식량을 무상 제공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파격적인 좌파 정책을 펴면서도 보수 성향의 인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며 사회 통합을 이끌었습니다.

국민들은 어제(31일) 여론 조사에서 87%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성원을 보냈습니다.

룰라의 뛰어난 업적은 그의 정책을 계승할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룰라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취임하는 호세프 차기 대통령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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