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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40cm' 눈폭탄에 피해 속출…내일도 눈 온다

<8뉴스>

<앵커>

한파에 폭설까지, 세밑 날씨가 심술입니다. 특히 호남지역 곳곳엔 무려 40cm의 폭설이 내려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눈은 내일(1일)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내린 눈을 이기지 못해 양식장의 철제 구조물이 힘없이 내려 앉았습니다.

학교 체육관과 식당 주차장 지붕, 비닐하우스까지, 폭삭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이경석/목포 문태고 교장 : 체중을 견디지 못해서 지금 천장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밑에 책상을 두고 지금 천장을 받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빙판길과 사고로 곳곳이 마비된 광주 전남지방에서는 공무원과 군병력까지 제설에 동원됐지만, 끝없는 폭설 앞엔 역부족입니다.

전북지역에서도 곳곳에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축사가 무너져 병아리 6천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틀 동안 호남지역에 내린 눈은 고창 40.5cm, 정읍 38.5.cm, 광주 29.2cm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성산 일출봉은 하얀 눈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새해 해맞이를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설경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서영/서울 양천구 : 사실은 일출을 보려고 왔는데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고, 그래도 눈이 많이 내려서 즐겁긴 즐거워요.]

한라산 윗세오름은 95cm, 진달래밭은 90cm의 눈이 쌓여 절경을 연출했고 서귀포에도 10.6cm가 내려 2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하루, 제주에서만 항공기 70여 편이 결항되고, 선박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눈은 내일도 멈추지 않고, 제주 산간지역과 울릉도에 최고 30cm, 호남과 강원에는 최고 15cm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KBC), 이병로(JTV), 오일령(JIBS),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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