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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된 아이티, 기적의 칠레광부…격동의 지구촌

<8뉴스>

<앵커>

올 한해는 나라 밖에도 굵직한 뉴스가 많았습니다.

지구촌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국제 뉴스를 조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새해를 맞이한 기쁨도 잠시, 규모 7.0의 강진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를 강타했습니다.

대통령궁을 포함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70%가 폐허가 됐고, 22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앙은 4월에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멕시코만에서 사상 최악의 해저 원유유출 사고가 터져 해양 생태계가 초토화됐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자마자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일본은 자국 순시선을 들이받은 중국 어선의 선장을 구속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일본 민간인 4명을 억류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촌 전체가 가슴을 졸이며 남미 칠레의 작은 탄광을 지켜봤습니다.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광부 33명은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69일을 버텨 감동의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세풀베다/ 구조 광부 : 저는 (땅 밑에서) 신과도 있었고 악마와도 있었습니다. 결국 신이 제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사흘 뒤, 미얀마에서도 희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 7년 만에 풀려나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는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감옥에 갇혀 있는 류샤오보는 물론 가족들의 출국마저 금지돼 시상식에는 빈의자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연말로 접어들어선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외교전문 25만 건이 전 세계 외교가를 뒤흔들었습니다.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설립자 어산지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유럽발 금융위기는 1년 내내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파키스탄을 물바다로 만든 최악의 홍수, 하늘길을 막아 버린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 인간의 나약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거대한 자연재해는 올 한해 끊이질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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