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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소음 맞먹네!…'난청 부르는 이어폰' 규제

<8뉴스>

<앵커>

어딜 가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 많은데, 너무 크게 들으면 난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부가 휴대음향기기의 음량규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서, 또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 주변 소음 속에서 듣다 보면 볼륨이 저절로 올라갑니다.

[고유진/서울 남가좌동 : 바깥의 소음같은 것 별로 안들리고 말하는 시간을 갖고 생각할 수 있고 이런 점 때문에 크게 듣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는 시민들의 이어폰 음량은 얼마나 높은지 지하철에서 만난 승객 분과 특수장비로 측정해 보겠습니다.

웬만한 음악은 80데시벨, 격렬한 댄스 음악은 100데시벨을 넘나듭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서있거나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비행기 소음에 맞먹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이어폰으로 듣는 소음은 열린 공간의 소음과 달리 난청 유발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이어폰을 달고 사는 10대 학생들은 10명에 3명꼴로 난청증세를 보여 2, 30대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김현수/이비인후과 전문의 : 옆에서도 들릴 정도로 음악을 크게 듣는 경우, 100데시벨 이상의 소리에 노출되는 것이고요, 두 시간씩만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십년 이내에 영구적인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유럽연합처럼 MP3 플레이어나 이어폰을 만들 때 소리의 최대크기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소리와 사용시간을 줄이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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