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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 잡아라" 일본 술집, 대낮에도 문 활짝

<8뉴스>

<앵커>

한 해가 끝나가는 요즘, 일본에서도 송년회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식당, 술집마다 여성 손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경기불황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는데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던 선술집이 대낮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엄마들의 송년모임을 유치하기 위해서입니다.

[손님 : (밤에는) 아이들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는데, 이렇게 낮에 올 수 있으니까 즐겁죠.]

여성들의 저녁 송년모임에는 전담 직원까지 배치됩니다.

[종업원 : 저는 오늘 이 방을 담당할 여러분의 집사입니다.]

아내에게 용돈 타 쓰는 궁색한 남자들 대신 지갑에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가격은 1인당 3천엔, 우리 돈 4만 원이 넘습니다.

반면 남성들은 15분에 400엔을 받는 저렴한 술·안주 제공 식당을 주로 찾습니다.

1시간 동안 먹고 마셔야 1천 6백엔, 가벼운 호주머니에 딱 맞는 송년 장소입니다.

[손님 : 술·안주 뷔페치고는 맛이 꽤 좋습니다.]

[손님 : 이 가격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으니 좋지요.]

저물어 가는 2010년, 경기 불황에 고객 숙인 일본 남자들은 한잔 술로 고단함을 달래면서도  새해엔 경제가 좀 살아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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