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모 군단의 헌병대 부대장인 장교가 자신이 관여하는 사회복지법인에 투자토록 권유하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거액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군검찰에 따르면 수도권에 있는 육군 모 군단의 헌병대 부대장을 맡고 있는 A 중령은 헌병대 동료와 민간인 등으로부터 거액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 중령은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사회복지법인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 뒤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빌렸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준 뒤 이를 갚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A 중령에게 1억 원을 빌려준 뒤 돈을 받지 못했다는 강모 씨는 "충남 예산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에 투자할 것을 여러 차례 권유받고 거절했으나 돈을 빌렸다는 각서를 써주겠다고 해서 투자했다"면서 "지난 2006년 10월까지 갚겠다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갚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사령부와 특전사령부 등 전.현직 헌병대 관계자 여러 명이 자신과 같은 처지"라면서 "교육사와 특전사 헌병요원도 각각 1억 원, 2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A 중령측은 "투자를 권유한 적도 없고 사기 행위를 한 적도 없다"며 "검찰에 충분한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보통검찰부 관계자는 "A 중령이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사회복지법인에 투자한 사람이 고소를 했다"며 "이 돈이 투자금인지, 빌려준 것인지, 자신의 직위를 남용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서 빨리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헌병장교 거액 빌려 갚지않은 혐의로 피소
군검찰 "철저히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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