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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별일 다있네" 2010년 울리고 웃긴 사연들

담배 피우는 아이, 딸 줄에 매단 정신나간 母 까지 이색 해외 토픽

<8뉴스>

<앵커>

올 한해 지구촌 곳곳에서는 참 별 일이 많았습니다. 

세계인들을 울리고 웃긴, 이색 사연들은 임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커스 공연 중이던 사자들이 갑자기 조련사에게 달려듭니다.

물대포를 쏘며 가까스로 제압했지만 관객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서커스였습니다. 

무례한 승객에게 기내 방송으로 일장 훈계를 한 뒤 비상탈출구를 타고 사라진 승무원의 영웅담도 있었습니다.

샐러리맨들의 울분을 대변했다는 칭송도 받았지만 결국 회사에서 쫓겨나고 정신감정까지 받았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최대 스타는 족집게 문어 파울이었습니다.

결승전까지 8경기의 승부를 모두 알아맞힌 파울은 기력을 소진한 탓인 지 넉 달이 못 돼 생을 마감했습니다.

군것질하듯 담배를 즐기는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엄마가 건넨 마리화나를 피우는 2살짜리 흑인 소녀는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빨래를 주워오라고 어린 딸을 줄에 매달아 난간 아래로 내려보낸 정신나간 부모도 있었습니다. 

동물들도 수난을 당했습니다.

남의 집 애완 고양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영국 여인은 벌금을 물었고 갓 태어난 강아지를 강에 던져버린 보스니아 소녀도 비난을 샀습니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낙하산에 매달아 하늘로 날려보낸 당나귀나 무려 15발의 총알을 맞은 코알라의 안쓰러운 모습도 화면에 잡혔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마작에 빠져 거들떠보지도 않던 중국 노인들과 불난 집 주인이 세금 75달러를 안 냈다며 옆집 담벼락에만 물을 뿌려댄 소방관들은 빈축을 샀습니다.

10살 때 숨바꼭질하다 고압선을 건드려 양팔을 잃은  발가락 피아니스트 류웨이는  멋진 선율과 불굴의 의지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류웨이/발가락 피아니스트 : 제 앞엔 두 가지 선택만 있었죠. 빨리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멋지게 살아가는 거였어요.]

죽은 딸의 사진과 목소리가 담긴 휴대 전화를 지키려고 강도의 무자비한 폭행을 견뎌낸 모성애에 사람들은 경의를 표했습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다가 코와 귀가 잘린 아프간 여인의 사연은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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