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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론' '보온병 포탄'…정치권 뒤흔든 '말말말'

<8뉴스>

<앵커>

앞선 보도도 말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만, 이 밖에도 올 한 해 정치인들의 말, 아직 기억나는게 많지요. 세종시 논란과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이어지며 격동의 한 해를 보낸 정치권의 말, 말, 말들을 되돌아봤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정국의 최대화두였던 세종시 문제, 친이-친박간의 갈등이 노골화되던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강도론까지 입에 올리며 대립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력 : 강도가 왔는데도 그냥 너 죽고 나죽자 하면  둘다 강도한테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2월 10일) :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가지고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되느냐.]

지난 8월 인사청문회에서는 낙마자가 속출했습니다.

꼬리를 무는 의혹에 '양파 후보' '범법자 후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8월 25일) : 죄송한 총리, 그리고 현금 총리, 양파 총리, 떴다방  총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썩은 양파껍질을 벗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최문순/민주당 의원(8월 24일) : 범법자들, 법률위반자들 불러놓고 장관시켜달라. 우리가 지금 조폭 중간보스 뽑습니까.]

연평도 도발후에 나온 보온병 포탄 발언.

[안상수/한나라당 대표(11월 24일) :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여기에 바로 떨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이 포탄을 보니까 민가에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폭격을 할 수가 있겠느냐…]

안 대표는 그 뒤 성형수술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해 또 다른 구설수에 오르자 굿이라도 해야겠다며 스스로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또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해야 한다'는 강용석 의원 발언도 여러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말이었습니다.

딸 특채로 논란이 됐던 유명환 전 장관의 해명은 국민을 더 화나게 한 말로 꼽혔습니다.

[유명환/전 외교통상부 장관(9월 3일) : 장관 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한 걸로 저는 보고 있어요.]

한 번 뱉은 뒤 다시는 주워담지 못하는 말, 자신을 표현하는 무기이지만 자신이 베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들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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