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현 정권 죽여버려야"…여 "패륜아" 맞비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현 정권을 비판하면서 "죽여버려야 한다"는
원색적 표현을 써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권은 천 의원을 패륜아라고 맞받으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6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장외집회.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겉으로만 공정사회와 친서민을 내걸고 있다"면서 "헛소리로 개그하는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끌어내려야 하지 않나", "죽여버려야 하지 않냐"며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가 반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정잡배'같은 발언을 했다"며 "패륜아"라고 맞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도 막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천 최고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상대를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과연 정치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심을 대변한 것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천정배/민주당 최고위원 :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의 광란의 폭주를 말리려고 했는데 그나마 제말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파문확산을 우려한 듯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당내에서는 발언의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도를 넘은 발언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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