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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 방치하면 '위험'…내집 앞은 내가 쓸어요

<8뉴스>

<앵커>

지금 큰 도로의 눈은 많이 치워졌지만, 문제는 주택가 좁은 도로에 쌓인 눈들입니다. 직접 삽과 빗자루를 들고 나와 눈을 치운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만, 집 앞까지 그대로 눈이 쌓인 곳이 아직 적지 않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일택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삽을 챙겨들고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내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일택/서울 중계동 : 비탈길이 많기 때문에 노인분들 걸어다니다 넘어져서 골절사고도 당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눈을 바로바로 치우지 않으면 위험하죠.]

김종일 할아버지는 며칠 전 넘어져 얼굴을 다쳤지만, 집 앞에 쌓인 눈을 손수 쓸어 놓았습니다.

홀로 사는 자신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을 위해서입니다.

[김종일/서울 창신동 : 아주머니들이 도시락 가져오는데 미끄러지면 어떡해요. 이거 쓸어놔야죠.]

출근시간 여의도 빌딩숲 한 가운데에서도 눈 치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원동희/서울 신림동 : 눈이 많이 왔지만 그래도 저희가 할 일이니까 모여서 하는 거 별로 어렵지 않고 뿌듯합니다.]

쌓인 눈을 치우지 않고 방치하면 내 집 앞 길 곳곳이 순식간에 빙판길로 변합니다.

지난 1월 전례 없는 폭설 사태를 겪은 뒤에 집 앞의 눈을 안 치우면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은 법 이전에 기본적인 양식의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주용진,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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