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막바지 송년 모임이 열려서 매일 저녁 분주한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직장이나 학교 등 각 단위에서 송년회를 갖고 한 해를 정리하는 모습은 북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은 1972년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채택한 12월 27일을 '헌법절'이라고 부르면서 공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27일)였는데요, 대부분의 공장과 기업소 등 직장에서는 이날 조직별로 송년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12월 24일에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과 생모인 김정숙의 생일이 겹쳐 있어서, 이런 저런 기념행사 등에 동원된 뒤에 뒷정리까지 하고 나면 바로 휴일이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공휴일이어서 북한 TV도 어제는 이렇게 연극이나 공연 같은 볼거리를 하루 종일 방송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자기 조직의 송년회에 힘있는 당 간부를 초청하려고 경쟁을 벌이기도 하는데요, 대개는 당 간부에게 들어온 연말 선물이나 음식물을 송년회에서 함께 나누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연말을 보내고 나면 북한 주민들을 기다리는 것은 새해 첫날 노동신문에 게재되는 신년 공동사설입니다.
공동사설은 북한 지도부가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문서인데요, 특히 올해 후계자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데다, 주체 연호 100년인 내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강조하는 2012년을 한 해 앞두고 있기도 해서 공동사설이 어떤 내용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의 먹는 문제, 그리고 김정은 후계체제 공고화가 예상되고 대남측면에서는 6.15 공동선언을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면서 강온병행전략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사설이 발표되면 사설이 제시한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자는 대중 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것은 물론 사설 내용을 모두 외우기까지 해야 해서,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북한 주민들은 연말연시를 그리 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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