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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식빵' 논란에 김씨 입 연다…'의혹' 풀릴까?

<8뉴스>

<앵커>

이른바 '쥐식빵' 사건, 사태가 점점 커지자 급기야 쥐식빵을 구입한 김 모 씨가 내일(28일)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나섰는데요.

정황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커져만가는 의혹들, 김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가장 큰 의혹은 빵에 쥐가 어떻게 들어갔느냐입니다.

쥐식빵을 직접 본 경찰과 목격자들은 빵 외부에서 억지로 이물질을 집어넣은 흔적은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결국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갔단 이야기.

문제가 된 식빵엔 쥐의 모양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어, 반죽이나 발효 과정에서 들어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제빵 전문가 : 다 부서져서 가루로 될 수 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근데 모양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반죽에서 들어갈 확률은 없다는 거죠.]

빵의 모양을 내는 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가장 큰데, 그렇다면 누군가 일부러 넣었단 이야기가 됩니다.

[오병호/한국호텔직업학교 교장 : 이정도 큰 쥐가 여기에 들어간다는 것은 자연적으로 자기가 들어갔다면 발견이 되겠죠.]

이에 따라 경찰은 쥐식빵을 구입했다는 김 씨가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과 함께, 주인에게 불만을 품은 빵집 직원이 일부러 쥐를 넣었는지도 함께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의혹은 쥐식빵을 경쟁업체인 파리바게트에서 샀다는 김 씨의 주장 자체가 애초에 거짓일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김 씨가 운영하는 빵집과 파리바게트의 밤식빵입니다.

겉모양은 다르지만 속모습은 거의 같습니다.

파리바게트 측은 김 씨도 제빵사이기 때문에 빵의 겉 모양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과원은 빵의 성분을 분석해 쥐식빵이 과연 파리바게트 제품인지를 가려낸단 계획입니다.

마지막 의혹은 이 사건을 인터넷에 올린 김 씨가 왜 굳이 집에서 2km가 넘게 떨어진 먼 PC방까지 찾아갔냐는 겁니다.

더구나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기까지 해, 자기 자신을 숨기려 했단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내일쯤 직접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쥐식빵' 게시자 : 제가 너무 미안해서…사건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놔서… 곧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약속은 제가 지킬게요.]

김 씨의 고백으로 이런 의혹이 모두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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