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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10대 임신, 여자 탓?…교과서 성차별 여전

중학교 교과서 "성폭력 발생 상황 만들지 마라" 황당 서술

<8뉴스>

<앵커>

양성평등, 양성평등 합니다만 우리 아이들이 보는 교과서에서 조차 아직 성차별적 표현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 기술·가정 교과서의 일부 내용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여성으로 단정하고 성폭력의 발생 원인이 피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설명합니다.

"새벽이나 밤에 혼자 다니지 말고 으슥한 곳을 피해야 한다"거나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0대 임신에 대한 책임도 여성에게만 전가하고, 아예 임신한 여학생은 학업을 할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서술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교과서 110권을 조사한 결과, 이런 성차별적 표현과 내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인/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 성차별적인 표현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합니다. 남성 중심적이고 여성의 공헌과 기여를 낮게 평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교과서 전체 등장인물의 63%가 남성이었고, 특히 역사적 인물은 10명 중 9명이 남성이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시민교육의 밑바탕인 교과서에서 조차 남녀간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보고이를 점검할 관련부서를 신설해 상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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