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직폭력 범죄가 기업 사냥을 통한 횡령이나 주가조작처럼 지능적으로 진화해 검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직폭력배가 기업사냥꾼, 사채업자와 짜고 중견 벤처기업을 인수해 횡령과 주가조작을 일삼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기업사냥꾼 김 모 씨와 모 조직폭력 두목 이 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사채업자 최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5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2007년 사채업자들에게서 돈을 빌려 산업용 필터 등을 제조하는 중견 벤처업체를 인수한 뒤, 분식회계와 가장 납입 등 각종 수법으로 지난해 4월까지 회삿돈 306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씨 등 조폭 간부들은 회사를 공동운영하면서 김 씨의 횡령 등에 가담한 것은 물론 회사 주가조작에 나서 협조하지 않는 관계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002년 코스닥 상장 이후 꾸준히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던 이 회사는 급기야 올 3월 자본잠식으로 퇴출됐고 개미투자자들만 600억 원대 손실을 떠안았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신종 조직 범죄가 불특정 다수 일반인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만큼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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