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가.
낡고 오래된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엔 독거노인, 장애인 등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모여살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 갑자기 마을입구가 소란스러운데요.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 대신 손수레를 끌고 고갯마루를 넘는데요.
[김한준/자원봉사자, 경기도시공사 :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을 전달하러 나온 산타들입니다.]
오늘 산타가 들고 온 선물은 10kg 경기미 700포대! 직접 쌀을 키운 평택 오송 농민들과 경기도시공사 봉사대원 100여 명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배달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쌀 가지고 왔어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생각지도 않았던 산타의 방문에 어른들도 깜짝 놀라는데요.
어린시절로 되돌아가 마냥 행복한 모습입니다.
[김천수(77세)/경기도 수원시 : 우리같이 없는 사람들은 좋죠, 뭐 말할 것 없이. 이게 성탄절 선물 아니에요.]
[오승학/자원봉사자, 경기도시공사 : 어려운 분들을 위해 우리가 공기업으로서 사회 공헌활동 차원에서 비록 쌀의 무게는 가볍지만 그 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눠드리기 위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장자마을.
커다란 솥단지를 들고 찾아온 손님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팥죽을 쑤어먹기 위해 주민들이 함께 모여 앉아 동글동글 새알심을 빚는데요.
[한 열 개 넘게 만들었어요.]
보글보글 팥죽속에 새알심 동동. 시원한 김치 한 조각에 뜨거운 죽한그릇 먹고 나니 어느새 겨울추위는 날아가고 배가 든든해지는데요.
[서보원(44세)/경기도 포천시 : 팥죽 먹으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데, 나이 먹긴 싫어도 팥죽이 맛있어서 자꾸 먹게되네요.]
액운을 막아준다는 팥죽 한사발에 소원을 담아봅니다.
[정미화(39세)/경기도 포천시 : 돈을 좀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애들도 건강하고.]
[지옥영(66세)/경기도 포천시 : 몸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내년엔 좀 건강해야죠.]
국민소득 2만 불 시대,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이웃이 있습니다.
따뜻한 밥 한그릇 나누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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