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 지류에서 '악성폐수' 무단투기…근절 안되나?

<앵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죠. 이 윗물에다가 악성폐수를 마구 버리는 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무단 방류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포장인쇄업체.

공장 한 켠에 폐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장비를 동원해 폐지를 들어내 봤습니다.

2미터 깊이의 구덩이 아래로 검푸른 흙이 드러납니다.

인쇄과정에서 나온 잉크 세척수 등 폐수를 몰래 버려온 겁니다.

이렇게 바닥 한 쪽에 콘크리트가 쳐 있지 않은 부분을 통해 지속적으로 폐수가 땅속에 스며들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롤러 색깔을 바꿀 때 닦아내는 거예요. 물하고 연하게 타서, 그냥 섞어서 버려버렸어요.] 

이 일대는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경안천 지류와 가깝기 때문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입니다.

경기도 양주의 한탄강 지류.

거품섞인 폐수가 쏟아져 들어갑니다.

배출구 주변은 물론 토양도 검게 변했습니다.

수풀 사이로 길게 늘어선 관을 따라가 보니 근처 섬유공장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 : 분산되는 오염원의 거점들이 주로 지류를 형성하기 때문에 지류의 수질개선을 하지 않고 본류에만 매달리면 효과도 적을 뿐 아니라 예산도 훨씬 더 많이 들어가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거죠.]

지류를 오염시키는 환경 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한 본류의 수질개선 사업은 무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